15명 모여 살던 단칸방에서 톱스타까지… 필리핀 배우 비앙카 우말리를 키워낸 단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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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앙카 우말리, 어린 시절 부모 여읜 아픔 고백… "할머니는 나의 슈퍼히어로"
필리핀의 인기 배우 비앙카 우말리(Bianca Umali)가 어린 시절 부모를 모두 잃었던 슬픈 가족사와 함께, 자신을 지켜주고 일으켜 세워준 할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우말리는 토크쇼 'Oh My Ga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년 시절을 형성한 아픈 경험들을 회상했다. 그녀는 불과 5살 때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여의었고, 5년 뒤인 10살 때는 아버지마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겪었다.
"두 분의 마지막 숨결을 모두 지켜봤다"
우말리는 당시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다며 "엄마와의 기억은 스치듯 떠오를 뿐이며, 대부분 병상에 계시던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아버지는 어머니의 역할까지 대신하며 우말리에게 둘도 없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생일이었던 날, 아버지는 심장마비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던 차 안에서 우말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우말리는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 모두의 마지막 숨결을 내 눈으로 직접 지켜보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당시엔 너무 어린아이였기에 이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알지 못했다"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비로소 그 상실의 무게를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고 전했다.
"단 한 번도 신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기보다는 이 경험 덕분에 내가 강해졌다고 믿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이 시련을 견뎌낼 만큼 강한 마음을 가졌다는 걸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15명의 자녀를 키워낸 할머니, '슈퍼히어로' 마마 비키
부모를 잃은 후 우말리를 거두어 키운 것은 할머니 '마마 비키(Mama Vicky)'였다. 한때는 한 지붕 아래 사촌들을 포함해 15명의 여자아이들이 함께 살 만큼 넉넉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할머니는 우말리의 삶을 바꿔놓았다.
우말리는 "할머니는 나를 구원해 주신 나의 슈퍼히어로"라며 형편이 어렵던 시절에도 오디션을 위해 파라냐케에서 퀘존시티까지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함께 동행해 준 할머니의 희생을 기억했다. 심지어 쇼핑몰 매장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손녀의 후원사를 찾아 헤매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 할머니는 당신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아무런 대가 없이 우리에게 내어주신 무아적인 분이셨습니다."
현재 우말리와 사촌들은 할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되갚기 위해 집안의 어린 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말리는 "어린 시절의 상실은 항상 내 삶의 일부로 남겠지만, 살면서 겪는 모든 경험에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다 이유가 있다"며 진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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