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군 “아융인 암초 보급 성공, 中 허락 필요 없다”… 중국 해경 ‘허가했다’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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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마드레함 보급 완료
"어느 나라의 승인도 필요 없다"
필리핀군(AFP)은 22일 서필리핀해(필리핀이 남중국해 중 자국 배타적경제수역을 부르는 이름)의 아융인 암초(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주둔한 해군 함정 시에라마드레함(BRP Sierra Madre)의 병력 교대·보급 임무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허가해 준 것"이라는 중국 해경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교대·보급 임무 완료
중국 선박 때문에 안전 우려로 보급 중단
중국 해경 "우리가 허가했다"
중국 해경 장뤼(Jiang Lue) 대변인은 21일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낸 성명에서 "21일 필리핀이 중국의 허가를 받아 런아이자오(아융인 암초의 중국 이름)에 불법 좌초한 함정에 물자를 날랐다"며 "해경이 해당 선박을 검문·확인하고 전 과정을 감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군 "누가 믿겠나"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Roy Vincent Trinidad) 서필리핀해 담당 대변인(예비역 해군 소장)은 22일 케손시 아기날도 기지에서 "누가 그 말을 믿나. 매번 새 이야기를 지어낸다"며 "우리 임무를 하는 데 외국의 허가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리니다드 대변인은 임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만 했고, 중국 선박이 방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9월과 무엇이 달랐느냐는 질문에도 "지난 9월엔 못 했고, 이번엔 했다"며 작전상 이유로 자세한 설명을 피했습니다.
1999년 필리핀이 아융인 암초에 일부러 얹어 둔 낡은 해군 상륙함으로, 해병대가 교대로 상주하며 필리핀의 실효 지배를 보여 주는 상징입니다. 필리핀은 정기적으로 병력과 식량·물을 보내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 해경의 물대포·진로 방해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2016년 국제 중재재판소는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권리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융인 암초는 팔라완 서쪽 먼 바다로, 세부 생활이나 국내선·배편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최근 중국 대사 발언 논란과 함께 양국 갈등 흐름을 보여 주는 소식입니다. 관련 기사: "중국은 필리핀 이길 수 있다" 발언 논란
※ 이번 보급 임무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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