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영화 애호가들과 독립영화 제작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설적인 독립 상영관 '시네마 76 필름 소사이어티(Cinema ‘76 Film Society)'와 '시네마 76 카페(Cinema ‘76 Café)'가 약 11년 간의 여정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문을 닫는다.

시네마 76 측은 화요일 공식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2026년 10월 25일을 끝으로 모든 운영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어떤 작별 인사는 다른 인사들보다 더 쓰기 어렵고, 이번 작별은 우리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아무리 오랫동안 돌아가더라도, 모든 영화에는 결국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 시네마 76 성명서 중 -

시네마 76 필름 소사이어티는 지난 2016년 산후안(San Juan) 시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영화 팬들에게는 편안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독립영화 감독과 제작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소중한 무대를 마련해 주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영화와 커피를 함께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네마 76 카페'가 함께 조성되었으며, 공간은 산후안에서 아노나스(Anonas)를 거쳐 케손시티의 토마스 모라토(Tomas Morato)로 자리를 옮기며 필리핀 영화계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이곳은 단순한 상영관을 넘어 영화 상영회, 감독 및 출연진과의 관객과의 대화(Q&A), 각종 행사 및 팬 커뮤니티 모임이 열리는 등 수많은 영화인과 팬들에게 '제2의 집' 같은 따뜻한 아지트 역할을 해왔다.

시네마 76 측은 지난 11년 동안 이 상영관의 상징적인 소파를 채워주고, 영화를 관람하며, 행사에 참여해 제작진과 출연진을 응원해 준 모든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