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시티 비벌리힐스 도교사원
세부시티 비벌리힐스 언덕을 오르다 보면 멀리서부터 초록색 지붕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세부 도교사원(Philippine Taoist Temple)인데요.
입구는 강렬한 빨간 기둥과 초록 기와로 꾸며져 있으며, 현판에 ‘Philippine Taoist Temple, Beverly Hills, Cebu City’라고 또박또박 적혀 있어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고 한 번 더 확인하게 됩니다. 빨간 철문 사이로 슬쩍 보이는 사원 안쪽 풍경이 절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본전까지 길게 늘어선 빨간 계단이 맞이해 줍니다. 경사가 제법 있어서 숨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올라갔는데, 지붕 모서리마다 세밀하게 조각된 용들이 앉아 있고 계단 위 양쪽을 지키는 돌사자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더 웅장하게 느껴졌습니다.
옆쪽으로 돌아가니 푸른 잔디 언덕 위에 커다란 용 한 마리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 위로 멋들어진 누각이 서 있고, 벽돌 담에는 동그란 한자 장식이 박혀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 가장 멋진 포토존이었습니다.
가장 꼭대기에 오르면 탁 트인 넓은 공간과 함께 정적이 찾아옵니다. 곳곳에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어 마음도 자연스레 차분해지는데요. 난간 너머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푸른 나무들과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을 내려다보니, 잠시 앉아 쉬어가기에 더없이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자료 사진 · Martin Michlmayr, CC BY-SA 4.0 · Neigo Genetiano,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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